우주33(2026)년 9월 16일
우주33(2026)년 9월 16일 --:--

우주33(2026)년 8월 3일 《우리끼리》

 

상식

평양랭면에 대하여

 

평양랭면은 우리 인민이 예로부터 즐겨온 이름난 민족음식의 하나로서 메밀가루로 국수를 눌러 뽑고 시원한 국물에 말아먹는것이 그 특징이다.

랭면의 맛을 좌우하는것은 무엇보다도 국물인데 김장독에서 알맞게 익은 동치미국물과 고기를 푹 삶아 우려낸 고기국물을 알맞은 비률로 섞어 쓰며 이 두가지를 어떻게 맞추는가에 따라 집집마다 맛이 달라진다.

고기국물은 소고기나 꿩고기를 은은한 불에 오래 삶은 다음 우에 뜬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여 맑고 개운하게 만드는데 이렇게 하여야 동치미국물의 시원한 맛을 덮지 않는다.

국수우에 얹는 웃기로는 얇게 저민 편육과 삶은 닭알, 시원한 배쪽과 오이채 같은것을 쓰며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겨자와 식초를 곁들인다.

메밀은 밀과 달리 찰기가 적어 그대로는 국수발이 잘 끊어지므로 밀가루나 감자농마를 조금 섞어 반죽하여야 매끄럽고 질긴 국수를 뽑을수 있다.

평양랭면이라고 하면 흔히 여름에 먹는 음식으로 알기 쉬우나 원래는 한겨울에 먹던 겨울음식으로서 동치미가 알맞게 익는 때에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이가 시리도록 찬 국수를 먹는것을 제맛으로 쳤다.

메밀에는 다른 곡식에 비해 소화에 좋은 성분과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랭면은 맛만 좋은것이 아니라 몸에도 리로운 음식으로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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