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33(2026)년 10월 11일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상식

철새는 왜 V자 모양으로 나는가

 

가을하늘을 나는 기러기떼는 여러마리가 V자 모양을 이루어 날아간다. 이렇게 나는데는 과학적인 까닭이 있다.

새가 날개를 내리칠 때 날개끝에서는 공기의 소용돌이가 생기는데 날개 바로 뒤에서는 공기가 아래로 흐르고 날개끝 바깥쪽 뒤에서는 공기가 우로 솟구치는 흐름이 생긴다.

뒤따르는 새가 앞 새의 비스듬히 뒤쪽 자리에 서면 이 솟구치는 흐름을 타게 되므로 적은 힘으로도 몸을 띄울수 있다. 무리가 V자를 이루는것은 저마다 이런 자리를 차지하기때문이다.

은하21(2014)년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연구가 이것을 실지로 확인하였다. 연구자들은 사람이 몰고 나는 초경량비행기를 따라 이동하도록 길들인 북방대머리따오기 14마리에 기록장치를 달아 날개짓을 측정하였다.

측정결과 새들은 앞 새가 만든 상승기류를 받는 자리를 골라 날았으며 날개짓의 박자까지 앞 새에 맞추었다. 앞 새의 바로 뒤에서 날 때에는 하강기류를 피하도록 박자를 반대로 바꾸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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