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33(2026)년 10월 19일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상식

옷을 여러겹 껴입으면 더 따뜻한 리유

 

오는 23일 절기 상강을 앞두고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는 때에는 두꺼운 옷 한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는것이 대체로 더 따뜻한데는 까닭이 있다. 열이 빠져나가는것을 막는 힘은 옷감 자체보다 섬유와 섬유 사이, 옷과 옷 사이에 갇힌 공기에서 나오기때문이다.

몸은 늘 열을 내며 그 열은 살갗에서 옷으로, 옷에서 바깥공기로 전해진다. 공기는 열을 잘 전하지 못하는 물질이여서 움직이지 않는 공기를 많이 품은 옷일수록 열이 새는것을 잘 막는다. 겨울옷의 속을 솜이나 털, 오리털로 채우는것도 같은 원리에 따른것이다. 옷을 여러겹 입으면 겹과 겹 사이에 공기층이 거듭 생겨 보온효과가 높아진다.

반대로 땀이나 물에 젖은 옷은 보온이 크게 떨어진다. 섬유 사이의 공기가 물로 바뀌는데 물이 열을 전하는 정도는 공기의 20배를 넘기때문이다. 게다가 젖은 옷에서 물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간다. 그러므로 땀이 나기 전에 한겹 벗고 땀에 젖었으면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옷을 입는 차례도 있다. 맨 안쪽에는 땀을 잘 내보내고 쉬 마르는 옷, 가운데에는 공기를 많이 품는 털옷이나 솜옷, 맨 바깥에는 바람을 막는 옷을 입는것이 합리적이다. 바람이 불면 몸 가까이에 있던 따뜻한 공기가 흩어져 같은 기온에서도 더 춥게 느껴지기때문이다.

너무 꼭 끼는 옷을 여러겹 입으면 공기층이 눌려 오히려 보온이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나빠질수 있으니 옷 사이에는 알맞은 여유를 두는것이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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